설악산에는, 무지막지하게 귀엽고 강한 반달가슴곰 '달곰'이가 살고있다.
그 곰의 눈빛은 누구도 무시할 수 없게 귀여웠으며,
발톱은 그 어떤 강철도 녹여버릴 만큼 앙증맞았다.
설악산에 사는 동물들 사이에서도 유명했는데,
5초 이상 달곰이를 응시한 동물들은 모두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.
달곰이는 설악산을 지배하게 되었다. 그래서 그 어떤 동물도
달곰이를 찾아오지 않았다.
달곰이가 두려웠기에......
그때였다. 산 아래에서 인간들에게 괴롭힘을 받은 수 많은
개미들이 전설적인 이야기 '설악산의 악몽'
을 듣고, 달곰이에게 도움을 요청하고자, 두려움을 이겨내고 찾아왔다.
개미1: 달곰님!! 전설속의 달곰님이신가요!
개미들은 달곰이의 모습 전체를 볼 수 없었고, 태산과 같은 무언가가 존재함을 느낄 수만 있었다.
그런 거대한 외형은, 개미들에게 두려움과 동시에 경외감을 느끼게 했다.
달곰이: 모냐,곰?
개미1:저희는!, 저기 산 아래 인간 세상에서 살던 개미들입니다!, 저희를 살려주세요!
달곰이: 곰??
달곰이는, 당최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고, 얘기를 조금 더 들어보기로 했다.
개미2: 인간세상에서, 저희는 열심히 일을 했을 뿐인데!, 다른 인간들이 밝고 지나갔습니다!
우리와 함께 인간세상에 나가서 저희를 지켜주세요! 부탁합니다. 달곰님!
달곰이: 그러자곰!, 가자가자곰!
개미들에게 안타까움을 느낀 생태계 파괴자 달곰이는 설악산을 지배하는 것에도 싫증을 느끼던 찰나,
재미를 느끼기 위해 인간 세상에 내려가고자 결심 하였다.
그렇게, 달곰이의 이야기는 시작된다.